2011년 한해 결산

2011.12.14 15:26 from 2012-2014

보름남짓 남은 2011년, 제게는 무척이나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대학생활을 정신없게 끝마친 것이 4월 말.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보람차게 학년을 통과했다는 마음에 뿌듯합니다. 학과 과정의 일부로 해야하는 실습을 위해 한 그래픽 회사에서 인턴을 잠깐 하게되었는데, 상당히 짧은 기간 이었기에 그저 인쇄소 구경한 기억만 남네요.(하하..)

그 후 한국에 돌아오기 전 2개월간은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과 더불어 짤막짤막한 여행, 프랑스의 파리, 낭시, 릴,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실 프랑스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파리보다는 바르셀로나가 참 좋더군요. 따뜻한 날씨, 넓직넓직한 도로, 깨끗한 지하철,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가가 도심지와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이 낭만적인 휴양지.. 마치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하러 나와 해변가를 거닐 수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바르셀로나에 눌러앉고싶은 욕구가 넘쳐 흘렀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들 보는 재미, 쇼핑하는 재미, 해변가에 썬텐하는 재미가 고루고루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6월 말,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제공하던 비빔밥에 감격하며 그래 이맛이야를 외쳤건만, 그때부터 한국은 장마가 시작되어서 습한 날씨와 공해에 아토피 발병과 더불어 몸도 마음도 우울 했었습니다.

이제 꿈같던 유학생활을 마치고 현실로 들어와버렸으니 취업전쟁을 치뤄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하나하나 준비했답니다. 영어학원을 끊어 토익공부를 하고, 의외로 첫 토익에 괜춘한 점수를 받아 싱글벙글 하였지만 뭐 요즘 대학생들 스펙에 따라가려면 발끝에 미치는 수준이지요.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프랑스어 델프 시험도 보았습니다. C1을 보고싶었지만 내년에나 있길래 우선 B2를 따놓고, 내년에는 학원을 다니며 조금 더 준비하여 다시 보려고 합니다.

백수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알바일이 많이 들어와 친구따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도 잠깐 일하고, 대림에서 설문조사일도 해보고, 국가 관련 디자인 일도 하고, 메이크업 모델도 해보고,, 솔찬히 쇼핑하며 취업준비(말만)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굶어죽으라는 법은 없나봐요(후훗)

친언니의 결혼식이 12월 초에 있었습니다. 떠날 언니를 대신해 이제 한국에 들어오라는 엄마, 프랑스에서 대학원까지 가길 소망하였으나 돌아온 데에는 이 이유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뭐, 핑계이지요..후후. 결혼 준비를 도우며 언니를 쫓아다니다보니 결혼이란게, 하고 싶어지다가도 아직 우리나라 결혼제도에 남은 쓸데없는 허례허식을 보고 조금은 실망을 하며 안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이래서 요즘사람들 결혼하기 힘들다라고 하는 것을 피부로 와닿아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해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 더 놀고싶다는 철없는 마음에 하루이틀씩 미루고 있기는 합니다..;;;;
제 인생에 '일'이란 것이 고등학교때부터 끊이질 않았고, 제 성향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는 했는데, 프랑스인들의 여유로움에 물들여졌나봅니다. 요즘은 그저 쨍쨍한 햇빛아래 테라스 카페에 앉아 커피한잔 '홀~짝'이 그립습니다.

Posted by arome 트랙백 1 : 댓글 6